나의 임신과출산

23주/임산부라면 모두 두려워하는 임당검사/식단조절 하고 가야할까?

니들NeeDle 2022. 12. 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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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집을 보고 온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3주, 임신성 당뇨 검사를 앞두고 있다
과연 잘 통과할 수 있을 것인가~



 

 

두근두근, 아기는 건강할까 걱정하며 받았던

정밀초음파였어요 

머리를 안보여줘서 일주일 후 10분가량 정밀초음파만 따로 더 봤고

이상은 없었죠 ㅎㅎ

 

정밀초음파를 무사히 마쳤다면

이 다음 기다리고 있는건 모든 임산부들이 두려워하고 

걱정한다는 '임신성 당뇨검사'가 기다리고 있어요 

 

인터넷에, 여러 커뮤에, 정보가 차고 넘치는 시대이기때문에

임신성 당뇨 검사에 대한 악명과 

만약 확진이 되었을 때의 고생을 익히 알고있어

많이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무서운 당뇨검사 이야기를 살짝 미뤄두고 ㅋㅋ

23주의 아기를 자랑해요 

이제 제법 많이 커서 척추를 타고 흐르는 대동맥의 두근두근함도 보여요 

초음파 기계가 정말정말 좋아졌다는게 느끼는 부분이었어요 

그리고 초음파로도 보일만큼 혈관이 크다는거라

신기하면서도 뭔가 이제 정말 사람이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담당쌤은 이후로 늘 대동맥에 혈액이 잘 흐르고 있는지 보여주셨는데 

볼때마다 참 신기했어요 

 

 

 

임신성 당뇨 검사는 병원마다 조금씩 방법이 달라요 

제가 다니는 병원의 경우 1차 검사때는 금식이 없었고

오히려 공복이 길면 당이 튈 수 있다며 시약 먹기 전 간단한 식사를 권하셨어요 

당 부하 검사이기때문에 시약은 무척무척 달아요 

그래서 임당 전 진료에서 미리 시약을 주셨고

냉장고에 보관 후 차게 마시라하셨는데 미지근했으면 진짜 힘들뻔했어요

 

채혈로 진행하고 1시간전에 시약을 먹은 후

정확히 1시간 후 채혈을 하기때문에

절대로 늦으면 안돼요 

 

저는 오전 10시즈음 검사 예약이었고 

8시즈음 간단히 시리얼에 우유 말아서 먹고 

9시 3분 100미리 시약을 먹었어요

 

그리고 천천히 걸어서 병원을 갔죠

평소 걸음이었다면 20분가량 걸렸을텐데

이날 유독 허리가 너무 아파서 거의 기어가듯 갔고 

40분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여유롭게 출발해서 다행 ㅎㅎ

 

늦지않게 도착해 10시 3분 정확히 채혈을 했고 

컨디션이 정말정말 좋지 않아서 집에 가는 것도 무척 오래 걸렸어요

 

검사 결과는 다음 날 전달받았는데

저희 병원은 이상 없으면 문자, 이상 있으면 전화를 주시거든요

기형아검사는 문자로 받아서 너무 기분 좋았는데

임당검사는 다음날 전화....

울리는 전화를 보면서 또 구나싶었어요 

 

첫아이때도 1차 검사는 통과하지 못했고 

재검을 해서 통과했었거든요 

1차 검사는 시약을 먹고 1시간 후 당수치가 140이면 통과인데

저는 142가 나온거에요

아침에 먹은 시리얼이 문제였을까 

아니면 그날 유독 허리가 아파서 컨디션이 똥망이었던 것이 문제였을까

 

생각하면 뭐하겠어요 

재검이 떴으면 해야죠 

최대한 빠르게 하는게 좋겠다해서 5일뒤로 예약을 잡고 재검을 했답니다 

 

 

임신성 당뇨 1차 검사에서 수치아웃되고 

재검을 앞둔 분들이 많이 고민하시는게 

식단 조절을 해야하나? 운동을 해서 관리를 해야하나? 인 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비추에요 

만약 임신성 당뇨라면 잠시잠깐 관리를 통해서 수치를 낮추는 것은 의미가 없고

이 검사는 통과가 목적이 아니기때문이에요 

내 생활습관대로 생활을 해서

정확히 검사를 하고 내 몸상태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잖아요

 

물론 1차 수치가 튀었기때문에

지금부터 임당식단으로 출산까지 관리를 하겠다라는 마음가짐이라면

반대할 생각은 없어요 

그런데 이런 경우 집에서 당 검사를 매번 하기엔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임당 확진을 받고 처방전을 받아 검사키트와 검사지를 구매하는 쪽이

훨씬 더 저렴하다 들었어요 

 

그리고 재검의 경우 총 4번의 채혈이 진행돼요

심지어 1시간에 한번씩, 그러니까 병원에서 최대 3시간 머물러야한다는거죠 

이게 정말 힘든 것 같아요

채혈을 많이 하는 것도 힘들고 지치지만 어디 못가고 병원에 묶여있어야한다는 것.

 

또 하나는 금식이에요 

재검은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했고 전날 12시부터는 물까지 못먹는 금식상태였거든요

거기에 1차 검사에서는 100미리 시약을 마시지만

재검은 두배인 200미리 시약을 마셔요 ㅠㅠ

물도 못마신 금식상태에서 달디단 시약을 들이켜야하니 

이게 정말 곤욕이긴하거든요

 

병원에서 다행히도 차가운 상태의 시약을 주셔서 그나마 좀 나았어요 

그리고 재검땐 왜인지 컨디션이 좋아서

울렁거림, 현기증, 허리통증같은게 전혀 없어서 괜찮더라고요!

 

 

 

재검도 병원에 따라 다른데

일반 당뇨검사처럼 손끝을 찌르는 곳도 있고

저희 병원처럼 채혈을 하는 곳도 있어요

채혈을 하게되면 그날 바로 결과가 나오지 않아요 

 

저는 검사 후 바로 신랑과 여행이 계획되있어서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충청도 여행을 떠났는데 

정상이라는 문자를 받았어요

너무 좋아서 냅다 소리를 질렀었네요 ㅋㅋ

 

다른 병원은 디테일한 수치도 함께 안내를 해주던데

저희 병원은 그냥 간단히 '정상입니다'라고만 왔어요 

별다른 이상이 없기때문이라고 믿고 넘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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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많은 임산부들이 임신성 당뇨를 이토록 두려워하는걸까요?

 

제 입장에서는 

당뇨라는 질환 자체에 대한 두려움

출산 후에도 당뇨로 이어질까하는 걱정

거대아, 조산등등 태아에 끼치게될 악영향

가뜩이나 호르몬의 노예가 되어 힘들고 예민한데

식단조절까지 해야한다는 압박감이었던 것 같아요

 

먼저 임신성 당뇨는 전체 임산부의 약 3%가 발병한다고 알려져있고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하죠 

하지만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바가 없다고해요 

다만 태반에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인해 발병한다는 것,

임신 중에 몸에서 필요로 하는 인슐린 분비량을

췌장이 충분히 소화하지 못하는 임산부에게서 발생하는 것만이 알려져있어요 

 

재검을 통해 임신성 당뇨를 확진받는 경우

4번의 채혈 검사 중 3번 이상 당수치가 튈 경우에요 

공복 채혈, 시약을 마시고 1시간 간격으로 채혈을 하게되고요 

공복은 95, 1시간 180, 2시간 155, 3시간 140을 기준으로 보고있어요 

 

 

 

임신성 당뇨 재검 전 식단 조절 해야할까?

 

아까도 말했다시피 임당 확진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재검 전 평소화 다르게 식단 조절을 하는건 큰 의미가 없어요 

오히려 임당인데 아니라고 나오면 이후 관리가 안되 위험에 처해질 수 있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검사는 통과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몸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니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아기와 나를 위한 검사라 여기시는 것이 좋아요!

 

그날의 컨디션도 영향을 끼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제 경우 1차 검사때 허리통증으로 컨디션이 매우 좋지 못했고

재검때는 잠도 푹 자고 아주 좋은 컨디션이었어요

병원에서 힘들면 배드를 내어주신다고 했는데 

그냥 대기석에서 3시간 앉아있었고

뜨개, 유튭보기등등 어렵지않게 시간을 보냈거든요 

저 하나의 케이스만 본다면 컨디션도 어느정도 영향이 있겠다싶긴하지만

정확하진 않으니 참고정도만 해주세요 

 

 

 

임신성 당뇨는 엄마도 힘들지만 아이도 힘들 수 있어 조심해야해요 

 

임신 중 걸리는 당뇨가 아이에게 어떤 해를 끼칠까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가장 먼저 영향을 주는 것은 거대아 위험 증가에요 

임산부의 혈당이 높은 경우 태반을 통해

포도당이 과하게 전달되고 

이 것이 태아 성장을 과하게 촉진시키면서 거대아의 원인이 되는거에요 

자연분만을 원하지만 불가능한 경우가 생길 수 있어요 

 

그 다음으로는 신생아 저혈당이에요 

출산 전, 후로 엄마의 혈당이 너무 높을 때

아기에게 이 높은 혈당이 전달되지만 엄마가 가진 인슐린은 전달되지않아요 

그래서 아기는 이 높은 혈당을 조절하기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게되는거죠 

 

출산과 동시에 아기는 엄마에게서 포도당을 더이상 공급받지 못하는데

높은 인슐린 수치로 인해 저혈당이 오게되는거에요 

이는 발당장애, 신경학적 후유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어요 

 

이 외에 성장과정에서 비만, 대사장애 발생 위험을 높이고 

신상애 황달, 폐 성숙 지연, 태아 고인슐린혈증, 적혈구 과다증 등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요 

 

그러니 한순간을 벗어나기위해 바짝 관리한다거나 

그때만 식단조절을 해서 모른척해버린다면

절대 안되겠죠?

 

 

 

만약 임당 확진이 된다면 

혈당관리가 아주 중요해요

목표는 공복 95이하, 식후 1시간 140이하, 식후 2시간 120이하에요 

 

자가혈당 측정기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혈당 측정을 하고 

정상적인 당수치를 위해 식단 조절은 기본이 되겠죠?

그외에 케톤 검사, 체중, 식단 일지, 운동일지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확진이 되면 무조건 인슐린을 맞아야하는건가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아니에요 

임신성 당뇨의 경우 80%정도는 인슐린 없이 

운동, 식단조절만으로 수치 조절이 가능하다고 해요

다만 현성 당뇨의 경우 임신 중기부터 심해져서

대부분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다고하니 

의료진과 잘 상의하고 검사해서 시행하는 것이 좋겠죠?

 

보통의 임신성 당뇨는 태반이 떨어져 나가면 사라지게 되지만

50% 정도가 20년 안에 2형 당뇨가 발병되거나 

다음 임신에 재발할 확률이 30~5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어요 

그래서 임당 확진을 받았다면

이후에도 주기적인 검사와 체중관리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임신을 하기 전에는 이렇게 신경쓸 것이 많다는걸 모르잖아요

초기에는 유산을

중기에는 아기 건강을

후기에는 엄마와 아기 모두의 안전을 기도하게 된다는걸

임신을 하고나서야 알게되는 것 같아요 

 

매 주기마다 꼭 필요한 검사들을 하고나면

훅훅 배가 나오고 아이가 크는걸 느끼게되네요 ㅎㅎ

 

저는 지금 제왕절개를 며칠 앞두고 있는 만삭산모인데요 

23주 초음파를 보고있자니 이게 또 추억이에요 

그 당시에는 임당 검사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그냥 빨리 정상 문자가 왔으면 좋겠고 

임당이 아니기만을 기도하며 지냈는데 말이에요 

 

지금도 임당 검사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계시는 엄마들이 많을텐데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설령 임당이라 할지라도 의료기술이 발달했고 

대부분의 엄마들이 잘 이겨내며 만출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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