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복' 왕이 승하하고 내시가 높은곳에 올라가 외치는 말인데
정확히 무슨뜻인지 궁금했어요
사극을 보다보면 왕이 승하하고나면
내시가 어딘가 높은 곳에 올라가 상위복, 상위복, 상위복이라 외치는것이 나와요
이것은 조선의 국가의례인 오례에서
훙례의 절차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상위란 임금을 뜻하고 복은 돌아오라, 회복하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해요
그러니까 왕이 돌아가신것을 믿을수도 믿기지도 않으니
하늘에 왕을 다시 돌려주라는 일종의 시위같은거라고 하네요
복은 죽음의 길로 가지말고 돌아오라는 뜻이고
세번 부르는 것은 3을 성스러운 수로 여겼기때문이라고해요
답없는 하늘에 대고 신하로서 마지막 충성을 다하는
예절의식같은거라고해요
상위복을 외칠때에도 자세와 위치가 정해져있었는데요
왕이 평소에 입던 웃옷을 사용하고
왼손은 옷의 깃, 오른손은 옷의 허리춤을 잡아야했어요
지붕 한가운데 마룻대 위를 밟고 행해졌으며
세번 외친 후 옷을 던지고나면
왕의 옷은 내관이 받고 왕비의 옷은 상궁이 받았다고하네요
장례절차도 까다롭고 어려웠지만
이렇게 왕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 신하의 의지나 슬픔을
표현하는 것이 대단하기도하면서
앞으로 사극을 볼 때 조금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을 것 같기도해요
대비나 왕비의 경우 상위복이 아닌 중궁복이라 외쳤다고해요
최근 종영한 옷소매 붉은끝동에서는 이 상위복을
조금 색다르게 표현했다고해요
바로 이산이 할아버지인 영조를 보내드릴때인데요
할바마마! 제발 돌아오소서
소손 무섭고 두려워 숨조차 쉬기 어렵습니다.
제발 다시 돌아오소서.
다시 돌아오소서 할바마마!
라는 대사에요
상위복이라는 뜻이 주상은 돌아오소서, 주상을 돌려주소서라는 뜻이므로
흔히 볼 수 있는 사극의 상위복 연출을
손자의 흐느낌으로 표현하신거에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이별을 표현하는 방법이
지금과 과거가 많이 다름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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